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벚꽃동산 — 라네프스카야

안톤 체호프 · 1904·러시아

여자희비극약 75초1904·러시아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몰락한 귀족 라네프스카야가 실패한 결혼과 아들의 익사, 파리에서의 배신까지 자기 인생의 죄를 고백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자책의 나열이 아니라 용서받고 싶은 기도처럼 흐르게 하되, 아들 이야기에서 감정의 바닥을 건드려라.

독백 전문

아, 내 죄… 내 죄들. 나는 평생 돈을 물처럼 흘리며 살았어요. 미친 여자처럼. 남편이란 사람은 빚만 지다가 샴페인으로 죽었죠. 무섭게 마셔 댔으니까. 그리고 나는, 불행하게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됐어요. 눈이 맞았지요. 그런데 바로 그때 — 그게 첫 번째 벌이었을까, 몽둥이가 정통으로 머리 위에 떨어졌어요. 바로 이 강에서… 내 아들이 빠져 죽었어요. 그래서 외국으로 떠났죠. 아주 가 버리려고, 다시는 안 돌아오려고, 이 강을 두 번 다시 안 보려고. 눈을 감고 정신없이 도망쳤는데 — 그 사람이 따라왔어요. 무자비하게, 막무가내로. 망통 근처에 별장을 샀어요. 거기서 그이가 병들었고, 나는 삼 년을 밤낮없이 붙어 간호했죠. 병자 곁에서 내 영혼까지 바싹 말라 버렸어요. 작년에 빚 때문에 별장이 팔렸고, 파리로 갔죠. 거기서 그 사람은 내 것을 탈탈 털어먹고는 딴 여자에게 가 버렸어요. 나는 독약을 삼키려 했고… 바보같이. 부끄럽게도. 그러다 갑자기 러시아가, 내 나라가, 내 딸이 사무치게 그리워진 거예요. (눈물을 닦는다) 주여,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내 죄를 용서하세요. 더는 벌하지 마세요! (주머니에서 전보를 꺼낸다) 오늘 파리에서 또 왔어요. 용서해 달라고, 돌아와 달라고… (전보를 찢는다) …어디서 음악 소리 안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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