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벚꽃동산 — 류바(라네프스카야)

안톤 체호프 · 1904 러시아

여자희비극/드라마약 75초1904 러시아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몰락한 여지주가 벚꽃동산과 어린 시절, 죽은 아들의 기억 앞에서 회한에 젖는 장면.

연기 포인트 — 감상·죄의식·허영이 뒤섞인 복합 감정을 한 겹씩 드러내는 층위 설계가 필요하다.

독백 전문

아이들 방이야. 정답고, 아름다운 방... 어릴 때 여기서 잤는데. (창밖을 본다) 지금도 그때 그대로구나. 하나도 안 변했어. 아, 내 어린 시절, 내 순결했던 시절! 이 방에서 자고, 여기서 동산을 내다보고, 아침마다 행복이 나랑 같이 눈을 떴는데. (기쁨에 웃으며) 하얗다, 온통 하얘! 오, 나의 동산! 어둡고 궂은 가을과 추운 겨울을 지나고도 너는 다시 젊구나. 행복으로 가득하구나. 하늘의 천사들이 너를 버리지 않았어. (사이) 이 가슴에서, 이 어깨에서 무거운 돌을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내 지난날을 잊을 수만 있다면! (사이) 봐요, 돌아가신 엄마가 동산을 걸어가요... 하얀 옷을 입고! (웃다가 멈추고) ...아니, 아니야. 길 끝에 하얀 나무 한 그루가 몸을 굽힌 게 여자처럼 보였을 뿐이야. (사이) 난 여기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여기서 사셨고, 할아버지도요. 난 이 집을 사랑해요. 벚꽃동산이 없는 내 인생은, 나도 뭔지 모르겠어요. 정 팔아야 한다면 차라리 나도 동산이랑 같이 팔아 버려요. (사이) 내 아들이... 여기서, 이 강에서 물에 빠져 죽었어요. (운다) 그리샤... 내 아기... 착하고 어진 양반, 나 좀 불쌍히 여겨 줘요. 대체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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