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포인트 — 통곡이 아닌 메마른 절제. 죽음을 다 겪어낸 여인의 차가운 평온과 '얼굴에서 손을 치워라'에서 터지는 단호함, 마지막 '아! 아!'의 응축된 비명이 핵심. 단국대 당일대사 기출로도 출제.
독백 전문
여기 이곳에 나는 있고 싶어. 조용히. 이젠 모두가 죽어버렸으니. 한밤중에 총이나 칼의 위협에 떨지 않으며 푹 자겠어. 다른 어머니들은 자신의 아들들이 나타나는지 보기위해 밤의 채찍을 맞아가면서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겠지. 나는 아니야. 내 꿈을 가지고 묘지 위로 내리는 서리의 동백꽃을 지닌 상아의 차가운 비둘기가 되리라. 아니다. 묘지가 아니다. 묘지가 아니라 흙으로 된 침대지. 그들을 뒤덮은 침대를 하늘이 흔들어 주지. 얼굴에서 손을 치워라. 우리는 끔찍한 날들을 지나왔다. 아무도 보고 싶지 않다. 대지와 나. 내 눈물과 나. 그리고 이 네 벽들.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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