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인간 혐오자 — 셀리멘느(셀리맨)

몰리에르 · 1666년·프랑스

여자풍속 코미디약 75초1666년·프랑스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사교계의 젊은 과부가 질투하는 연인의 추궁을 능란한 화술로 받아넘기며 손님까지 응대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교태와 계산이 함께 도는 사교적 화술이라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우아한 리듬이 생명이다.

독백 전문

또 그 얘기예요? 당신은 절 바래다주러 오신 게 아니라 싸우러 오셨군요. 클리탕드르요? 어머, 질투 상대를 골라도 하필. 그 사람의 뭐가 그렇게 두려우세요? 새끼손가락에 기른 그 긴 손톱이요? 그 금발 가발이? 아니면 무릎까지 늘어뜨린 리본 장식이 그렇게 부러우셨나? (웃는다) 잘 들으세요. 지금 제 소송이 걸려 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은 재판에 힘을 써 줄 수 있는 분들을 알죠. 그래서 웃어 주는 것뿐이에요. 그게 다예요. 모두에게 상냥하다고요? 그럼 어떡할까요. 문 앞에 몽둥이를 세워 두고, 찾아오는 손님마다 두들겨서 쫓아낼까요? 사교계에 살면서 사람을 안 만날 재주가 저한텐 없어요. 당신은 온 세상을 질투하시는군요. 하긴, 온 인류가 연적이면 특정한 한 사람 때문에 속 썩을 일은 없겠네요. 마음 편하시겠어요. (사이) 정말 모르시겠어요? 제가 사랑한다고 말했잖아요, 당신을. 그 말이면 충분한 것 아닌가요? 여자가 그런 고백을 하고도 이렇게 심문을 당해야 한다면 — 그 말, 도로 거두고 싶어지네요. (하인 쪽을 본다) 왜? 손님? 아카스트 후작님이시라고? 올려 보내. (다시 돌아서서) 어머, 왜 그런 얼굴이세요. 돌려보내라고요? 안 될 말씀. 그분들 심기를 건드리면 사교계에 어떤 험담이 도는지 아세요? 자, 인상 펴세요. 손님이 오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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