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미스 줄리 — 줄리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 1888년 스웨덴

여자자연주의 비극약 75초1888년 스웨덴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귀족 아가씨 줄리가 하인 장과의 하룻밤 이후 신분과 욕망 사이에서 무너져가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오만과 자기파괴가 교차하는 급격한 감정 낙차를 설득력 있게 이어야 한다.

독백 전문

이제 알겠어, 네가 어떤 인간인지. (사이) 하인. 구두닦이. 내가... 내 아버지의 하인하고. 아, 나 자신이 역겨워. 전부 네 탓으로 돌리고 싶은데, 그게 안 돼. 이건 내 잘못이기도 하니까. 아니, 어쩌면 어머니 탓인가. 어머니는 나한테 남자를 증오하라고 가르쳤어. 나는 어떤 남자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겠다고 맹세한 여자야. 그런데 봐, 지금 이 꼴을. (사이) 그래, 때려. 짓밟아. 난 그래도 싸. 더 떨어질 데도 없으니까. (사이) 아니야... 도와줘. 방법을 말해 줘. 나 어떻게 해야 해? 떠나? 같이? 스위스로 가서, 호숫가에 호텔을 차리고... 그다음은? 그다음엔 뭐가 있는데? 너는 나를 사랑하지도 않잖아. (사이) 나한텐 아무것도 없어. 내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어. 생각 하나까지 아버지한테서 받았고, 감정 하나까지 어머니한테서 받았어. 그럼 대체 나는 누구야? (손을 내려다본다) 요즘 자꾸 그 꿈을 꿔. 높은 기둥 꼭대기에 앉아서, 내려갈 엄두는 안 나는데, 자꾸만 떨어지고 싶은 꿈. 땅에 닿아야만 쉴 수 있을 것 같은. 땅속까지, 저 밑까지 내려가고 싶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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