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세 자매 — 나타샤

안톤 체호프 · 1900년·러시아

여자드라마약 75초1900년·러시아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집안을 장악한 나타샤가 정원을 뜯어고칠 계획을 늘어놓다가 하인에게 돌변해 소리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상냥한 수다와 돌발적 폭언 사이의 낙차가 인물의 본색이므로 전환의 순간을 예고 없이 정확하게 끊어야 한다.

독백 전문

다들 내일 떠난다니… 그럼 이 집엔 나 혼자 남는 거네. (한숨) 아쉬워라. 이리나, 정말 내일 가? 뭐 하러 벌써. 그래도 방은 비워 주고 가. 안드레이랑 그 바이올린은 이리나 방으로 옮기라고 할 거야 — 거기서 실컷 켜시라지! 그리고 그 방엔 우리 소포치카를 넣어야지. 어쩜 그렇게 예쁜 애가 다 있을까. 오늘도 그 맑은 눈으로 날 올려다보면서 '엄마' 하는데, 아유. (이리나를 훑어보며) 그런데 얘, 그 벨트는 너한테 영 안 어울린다. 어딘가 촌스러워. 뭔가 밝은 걸로 해야지. (정원을 둘러보며) 내일부터는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우선 저 전나무 길부터 싹 베어 버려야지. 그다음엔 저 단풍나무. 저녁만 되면 저게 얼마나 흉물스러운지 몰라. 그리고 여기엔 온통 꽃을 심을 거야. 꽃, 꽃, 꽃. 향기가 진동하게… (걸음을 멈춘다) 아니 — 왜 벤치 위에 포크가 굴러다니지? (하녀를 향해, 앙칼지게) 벤치에 포크가 왜 나와 있느냔 말이야! 입 다물어! 말대꾸하지 마! (다시 상냥하게) 어머, 미안. 내가 소리가 좀 컸나? 집안일이라는 게 그렇잖아, 누군가는 챙겨야지. 안 그러면 이 집은 굴러가지도 않아. (다시 정원을 바라보며) 꽃을 심을 거야. 여기 가득. 얼마나 좋을까… 향기가, 아주 진동을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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