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 폐병 진단을 받은 아들이 싸구려 요양소로 보내려는 구두쇠 아버지에게 참아온 환멸을 터뜨리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원망 밑에 아버지를 이해해 온 세월이 함께 있어야 하므로 분노와 애정의 양가감정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독백 전문
하디 선생한테 다 들었어요, 아버지. 절 어디로 보낼 작정인지. 주립 요양소라면서요. 자선 환자들 가는 데. 하루 일 달러면 된다니까 귀가 번쩍 뜨이셨겠죠.
제가 폐병에 걸렸다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아버지가 그걸 받아들이는 방식이 문제지. 아들 목숨을 놓고도 흥정부터 하는 그 버릇이요!
땅 얘긴 꺼내지도 마세요. 부동산에 묶여서 현금이 없다는 그 소리, 지겹게 들었으니까. 술집에서 맥과이어가 부르면 땅값은 언제든 나오잖아요. 그런데 아들 요양비는 없어요?
(사이)
하디 — 그 일 달러짜리 돌팔이. 아버진 평생 제일 싼 의사만 골랐죠. 어머니 일도 그랬잖아요. 제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부른 게 싸구려 호텔 의사였어요. 아프다니까 그자가 어머니한테 모르핀을 놨죠. 제일 싸게 먹히는 처방이니까! 그게 어디서 시작됐는데요. 아버지의 그 지긋지긋한 인색함에서요!
어릴 때 아버진 늘 그러셨죠. 구빈원에서 죽을 거라고, 돈 귀한 줄 알라고. 알아요, 아버지가 열 살에 공장에 들어간 것도, 그 얘기도 수백 번 들어서 외울 지경이에요. 하지만 그게 지금 아들을 자선 환자 취급해도 되는 이유는 아니잖아요!
(사이)
어차피 전 곧 죽을 테니까, 죽어 가는 놈한테 돈 쓰는 건 낭비다 — 그 계산이죠?
…괜찮아요. 갈게요. 주립 농장이든 어디든. 아버지한테 뭘 기대한 내가 바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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