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내 아들 레앙드르가 터키 갤리선에 잡혀 있다고?
(사이)
오백 에퀴? 아니, 그놈이 대체 그 갤리선엔 뭘 하러 탄 거야! 아, 이 망할 놈의 갤리선! 그 날강도 같은 터키놈! 스카팽, 어서 가서 관가에 알려라. 재판소에 고발하란 말이다! 뭐? 바다 위라 소용이 없다고?
(사이)
그럼... 그럼 네가 가거라, 스카팽. 네가 내 아들 대신 터키놈한테 잡혀 있어. 내가 몸값을 마련할 때까지만. 뭐라고? 터키놈이 미치지 않고서야 너 따위를 레앙드르 대신 받아 주겠느냐고? 아이고, 아니 도대체 그놈은 그 갤리선엔 뭘 하러 탔느냔 말이다! 아, 저주받을 갤리선!
(사이)
잠깐, 스카팽. 옷장에 있는 그 헌 옷들 말이다. 그걸 내다 팔면... 뭐? 그걸 다 팔아 봐야 이십 에퀴도 안 된다고? 아이고, 오백 에퀴! 오백 에퀴라니! 이 도적놈들, 사람 목숨을 가지고! 그놈들이 오백 에퀴를 뜯어 가면, 내 창자를 뜯어 가는 거나 똑같아.
(열쇠를 꺼냈다가 도로 집어넣는다. 몇 번을 반복한다)
자, 여기... 아니, 잠깐만.
(사이. 눈을 질끈 감고 돈주머니를 내민다)
옜다! 가져가! 아이고 내 돈... 아이고 내 아들... 가서 내 아들을 찾아오너라. 못 찾아오면 네놈한테 이 돈을 다 물어내라 할 테다. 아아... 그놈의 갤리선! 대체 뭘 하러 탔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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