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뜻대로 하세요 — 제이퀴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 1599 영국

남자코미디약 75초1599 영국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우울한 철학자 제이퀴즈가 세상은 무대이고 인간은 배우일 뿐이라고 인생의 일곱 단계를 읊는 장면

연기 포인트 — 냉소 속에 숨은 인간에 대한 연민을 함께 담아야 명대사가 설교로 전락하지 않는다

독백 전문

온 세상은 무대다. 그리고 모든 남자와 여자는 배우일 뿐이지. 저마다 등장이 있고 퇴장이 있으며, 한 사람이 살면서 여러 배역을 맡는데, 그 막은 일곱 개의 나이로 나뉜다. 첫째는 갓난아기. 유모 품에서 앵앵 울며 젖을 게워내지. 다음은 칭얼대는 학생. 가방을 메고, 아침 세수로 반질반질한 얼굴로, 달팽이처럼 마지못해 학교로 기어간다. 그다음은 연인. 용광로처럼 한숨을 내쉬며, 애인의 눈썹을 두고 구슬픈 노래나 짓지. 다음은 군인. 괴상한 맹세를 입에 달고, 표범처럼 수염을 기르고, 명예에 눈이 멀어 싸움엔 물불을 안 가리고, 물거품 같은 명성을 좇아 대포 아가리 앞까지 뛰어든다. 다음은 판사. 뇌물로 살찐 둥근 배에, 근엄한 눈매와 격식 차린 수염으로, 그럴듯한 격언과 낡아빠진 판례를 늘어놓으며 제 역을 하지. 여섯째 나이가 되면 비쩍 마른 슬리퍼 차림의 늙은이. 코에는 안경, 허리엔 돈주머니, 아껴둔 젊은 날의 바지는 오그라든 정강이에 헐렁하고, 사내답게 우렁차던 목청은 다시 애들 목소리로 돌아가 피리처럼 삑삑거린다. (사이) 그리고 마지막 장면. 이 기이하고 파란만장한 연극을 끝맺는 마지막 장은 — 제2의 유년기, 오직 망각뿐. 이도 없고, 눈도 없고, 입맛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이 작품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자유롭게 연습·공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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